이제는 궁금한 것에 답해주는 것도 AI,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 것도 AI가 해주는 시대다. 그보다 더 많은 AI의 활약이 이미 실행되고 있고, 또 상용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말하고 보고 듣는 것을 자동으로 내가 쓰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AI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들어왔다. 어학공부는 안 해도 되는 세상이 되려나. 하~ 좋은 세상? 편리하긴 할 것 같은데... 왠지 찜찜하기도 하다. 이대로 우리 인간 괜찮은 것일까?
불문과, 독문과를 넘어 인문학의 위기
AI 번역이 늘어나고 있다. 단어나 문장 뿐 아니라 그냥 통번역을 금세 해내는 시대다. 덕성여대는 불문과와 독문과에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고, 부산대는 독어교육과와 불어교육과를 없앤다고 한다. 건국대 충주 캠퍼스도 유럽어문학 전공학과가 퇴출되고 있다. 건국대 서울 캠퍼스, 중앙대, 단국대, 동국대, 한양대, 경남대, 대구가톨릭대 등 모두 최근 5년 새 비슷한 결정을 하였다.
이러한 이유에는 해당 전공 과목의 취업률이 낮고, 인구수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는 줄어들면서, 초기 지원자 수도 적고, 중도 포기하는 학생도 늘다 보니 대학에서도 이를 유지해 갈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인기 있는 학과에 지원을 하고, 그렇지 않은 학과는 폐지하는 방식으로 학교 운영 방향을 잡아가는 듯하다.
어디 이 뿐인가. 철학과, 물리학도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중에 취업률이 낮은 문화예술계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그리고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화려한 이름의 학과가 생겨나고 있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그 흐름에 발맞춰 나아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기는 하나... 역시나 찜찜하다.
대학의 본래 취지는 무엇인가?
사실, 요즘 대학의 전공과를 보면 내가 대학을 다닐 때와는 너무도 많이 달라져 있다. 학부모의 경험이 없고 교육 관련 일을 직업으로 갖지 않았었고 학생들의 교육 과목에는 관심이 없었던 나는 '이런 과가 다 있어? 대체 뭘 배우는데?' 무식한 질문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와우~ 이걸 학원이 아니라 대학에서 배운다고? 대단하다...'
그런데 자꾸 찜찜한 것은 대학이란 곳의 정체성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학은 기초 학문을 하는 곳이요, 취업률에 목매여 울고 웃는 그런 실적 위주의 학원은 아니어야 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변해가는 세상에 대학마저도 리얼한 민낯을 드러내고 돈장사에 뛰어든 듯하다. 자본에 의해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는 세상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일까 아니면, 아니길 바라지만, '너도 하니 나도 해. 안 하면 나만 바보'하는 주머니 두둑이 챙길 사업적 머리 굴리기의 한 방편일까. 중국어학과도 한때는 오랫동안 비인기 전공학과였다.
개인적 기준에서의 생각
세상의 모든 평가기준이 획일화되어 가는 것 같다. 각각의 직업군은 그에 맞는 직업 윤리와 도덕성을 가지고 그답게 나아가야 하는데, 세상은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각의 다른 직업군들이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뻔뻔하게 싸우기만 하는 것 같다.
이 기준을 저기에, 저 기준을 여기에 대고 있으며, 주객이 전도되어 대우받고 존경받아야 할 직업군이 갑질을 당하고 상처받고 있다. 나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을 잘못 알고 살아가는 세상이 된 듯하다. 음... 불문과 독문과 폐지와 인문학의 위기가 염려되는 이 시점에 나의 개인적 생각이 좀 멀리 샌 듯하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간다면 이제 어디를 가도 언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시대가 오려나보다. 사실, 아직까지는 AI의 번역이 참 그렇다. 매끄럽지가 않고 분명 한국말이긴 한데 무슨 말인지 한국어를 또다시 해석해 봐야 할 판이다. 하지만 우리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 금새 원어민다운 해석이 나올 것이다.
그건 AI가 앞으로 해 나가야 할 과제라면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깨어있는 머리로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머리속에 양식을 채우면서, AI는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따뜻한 마음, 배려와 양보 등을 간직하는 것이 아닐까. AI는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되는 일들에만 쓰여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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